인터넷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

현대 사회에서 인터넷은 공기처럼 당연한 존재가 되었다. 스마트폰 없이 외출하는 일이 상상도 되지 않고, 뉴스, 업무, 연락, 쇼핑까지 모든 것이 온라인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인터넷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기술의 혜택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선택 또는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오프라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 글에서는 인터넷이 없는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우리가 잊고 있던 ‘연결되지 않음’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려 한다.

1. 히말라야 고산 마을의 느린 시간

히말라야 산맥의 해발 3,000m 이상 고지대 마을들에서는 인터넷은 물론, 휴대폰 신호도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 이곳 주민들은 아침 해가 뜨면 밭으로 나가고, 해가 지면 하루를 마감한다. 시간은 시계가 아니라 태양과 계절이 결정한다. 외부 세계의 소식은 몇 주에 한 번씩 오는 여행객이나 편지로만 전달된다. 그들에게는 온라인 검색보다 이웃과의 대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소중하다.

2. 아마존 정글 원주민들의 공동체 중심 생활

브라질과 페루 국경의 아마존 밀림 속에 사는 일부 부족들은 아직도 인터넷은 물론, 전기조차 사용하지 않는다. 그들의 하루는 채집, 낚시, 공동체 의식으로 구성된다. 정보를 얻기 위한 검색보다는 부족 어른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지식이 중심이다. 이러한 생활 방식은 기술 발전과는 거리가 멀지만, 자연과의 공존이라는 측면에서는 현대 도시보다 훨씬 더 지속 가능하다.

3. 인터넷을 끊고 자발적으로 오프라인을 선택한 사람들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라, 스스로 인터넷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특히 북유럽과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를 실천하며 아예 스마트폰 없이 살아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은 일상에서 집중력 저하, 불면증, 비교 피로 등을 이유로 인터넷과 거리를 두고 있다. 생활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전환되며, 정보는 도서관이나 신문을 통해 얻고, 친구들과의 연락도 손편지나 직접 만남을 통해 이뤄진다. 이들은 말한다. “세상과 연결되지 않아도, 내 삶은 훨씬 더 명확하고 집중된다”고.

4. 북한 주민들의 폐쇄된 정보 환경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인터넷 환경을 가진 국가 중 하나다. 대부분의 주민은 외부 인터넷을 전혀 사용할 수 없으며, 대신 국가가 통제하는 내부 네트워크인 ‘광명망’을 통해서만 제한된 정보를 접한다. 이메일, 검색, 유튜브 같은 서비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젊은 세대 중에는 외부 미디어를 몰래 접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인 생활은 철저히 오프라인 중심이다. 이들의 일상은 정보 부족 속에서 생겨나는 자기만의 생존 전략으로 가득 차 있다.

5. 도시 속의 오프라인 실험 – 인터넷을 끊은 1년 프로젝트

런던에 거주하던 30대 남성 데이비드는 1년 동안 인터넷 없이 살아보기로 결심했다. 업무는 팩스와 유선전화로 처리했고, 친구와의 약속은 미리 메모지에 써서 들고 다녔다. 음악은 CD, 영화는 DVD, 뉴스는 종이 신문으로만 접했다. 그는 “처음 한 달은 너무 불편했지만, 그 이후부터는 내 사고방식이 바뀌었다”며 “진짜 중요한 것들에 더 집중하게 됐다”고 말했다. 디지털 없는 생활은 불편하지만, 자기 삶을 통제하는 감각을 되찾게 만든다.

끝으로,

인터넷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불편함이나 고립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우리가 디지털에 중독된 사이 잊어버린 삶의 본질, 직접 대화의 가치, 자연의 리듬을 중심으로 살아가고 있다. 인터넷은 분명 삶을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때때로 연결되지 않음이 주는 해방감도 분명 존재한다. 우리가 다시 생각해봐야 할 질문은 이것이다. 진짜 연결된 삶이란 무엇일까?